250여개의 중소기업이 참여한 ‘2018 KB굿잡 우수기업 박람회’가 24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KB국민은행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기자가 취업박람회에 도착한 시간은 24일 오전 10시40분. 현장엔 군복과 교복을 입은 청년들의 모습이 의외로 많이 보였다. 다른 부스에선 정장차림을 한 면접자가 대기석에서 초초한 모습으로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메모지를 보며 무언가 숙지하는 구직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김해진(25)씨는 “인천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이른 아침 박람회를 찾았다”며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려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면접도 보고 취업컨설팅도 받아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군 제대를 앞둔 김시헌(24)씨는 “요즘은 취업준비 때문에 휴가를 나와도 동기들을 만나기 힘들 정도”라며 “이들을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결국 마음이 불안해 이번 박람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곳저곳 다양한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회사를 찾고 있다. 어디든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힘들게 박람회를 찾았지만 면접기회를 갖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덕수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권예지(19)양은 “현장 면접을 보기 위해 왔는데 회계분야 회사는 경력직만 채용하는 것 같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체험활동뿐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취업 박람회 행사에는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었다. 손가락 지문으로 알아보는 ‘지문적성검사’와 타로로 취업 운세를 알아보는 ‘취업타로’ 등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취업 스트레스를 날리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았다.
또 구직자들을 위해 △미래의 새로운 직업을 체험하는 신직업체험관 △입사서류 작성, 면접 스피킹 등 취업스킬 향상을 위한 취업컨설팅관 △심리검사 및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를 상담·설계하는 직업심리검사관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의 직업’,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 특강관 △창업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게는 미래를 함께 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