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인재를 모셔라“
삼성 ”글로벌 인재를 모셔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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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BMW·MS 등 IT전문가 영입 총력전
M&A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위해
실리콘밸리 출신 홈페이지서 상시 채용도
22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개소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와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리더인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2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개소식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와 케임브리지 AI 센터의 리더인 앤드류 블레이크(Andrew Blake) 박사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의 IT전문가 헤드헌팅에 나서며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육성 활동을 위해 설립한 삼성넥스트가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데인 하워드는 최근까지 BMW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담당했었다. 또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신개념 보험 스타트업 '트로브' 등에서 디자인·기획을 맡았었으며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과 미국프로야구 등 스포츠 분야 브랜드 디자인 업무도 참여했었다.

삼성의 글로벌 인재영입은 데인 하워드 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 삼성넥스트 제품 담당 책임자로 임명된 트래비스 보가드는 ‘우버’ 출신이다. 보가드는 우버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대표로 과거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조본을 비롯해 MS의 자회사 텔미, 인터넷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에서 영업과 전략, 제품 업무를 담당했다.

또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연구법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MS에서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개발에 관여한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영입했다. 래리 헥 박사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하며 캐나다 토론도 AI 연구센터 책임자도 맡는다.

삼성넥스트와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실리콘밸리 인재영입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내고서 상시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런 행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 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AI다. 삼성은 앞서 22일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전세계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1000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트부문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리서치가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총괄센터가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