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 이틀째… 완진까지 시간 더 걸릴 듯
'인천항 화물선 화재' 이틀째… 완진까지 시간 더 걸릴 듯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5.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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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총 2438 중 '1460여대' 전소…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중"
21일 오후 5만t급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해양경찰 선박이 화재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5만t급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해양경찰 선박이 화재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항에서 차량 선적 중 불이 난 화물선에 대한 진화작업이 28시간여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는 파마나 5만2422t급 화물선 A호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박 11~13층이 소실됐다.

또 이 구간에 실려 있던 차량 총 2438대 가운데 1460여대(11층 382대, 12층 537대, 13층 541대)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4층에 있던 차량 879대와 10층에 적재돼 있던 차량 99대는 화재 발생 즉시 외부로 옮겨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각 소방당국은 선박 11~12층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으며, 13층 선미에 남은 불길에 대한 마무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또 선박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펌프차를 동원해 선박 아래 평형수를 급수하며 대응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11층 선수 부근에 적재된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불은 전날 오전9시 29분께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중고차 선적 작업 중이던 화물선 A호 11층에서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곧바로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직화작업에 벌였으나,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열기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밤사이 330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가 동원돼 열기 배출과 화재 진화 작업을 벌여 다행히 큰 불길을 잡았다. 이날 0시6분께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