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로 갈라진 공수리 이어진다… 공수대교 준공식
파로호로 갈라진 공수리 이어진다… 공수대교 준공식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8.05.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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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구읍)
(사진=양구읍)

74년 만에 강원 양구읍 공수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공수대교 준공식이 오는 23일 오후 2시 월명리 방향 공수대교 입구에서 열린다.

준공식에는 황영철 국회의원과 전창범 양구군수, 최경지 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공무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수리 마을은 눈앞에 보이는 땅에 농사를 짓기 위해 농기계를 끌고 갈 때나 경조사 등으로 이웃에 가고자 할 때에 지척에 보이는 곳까지 배를 이용하거나 육로로 약 15㎞를 우회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고, 지역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해왔다.

이에 양구군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통행할 수 있도록 파로호에 잠수교를 설치했으나, 장마철이나 화천댐이 담수를 하면 잠수교가 물에 잠겨버려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었다.

따라서 군은 주민들과 함께 정부에 지속적으로 국비를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고, 마침내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공수대교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2016년 11월 18일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군은 같은 해 12월 23일 공사를 착공하여 1년 5개월만인 23일 준공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 3년 간 국비 66억 원과 도비 3억 원, 군비 29억 원 등 총 98억 원의 사업비를 공수대교 건설에 투입됐다.

공수대교는 총연장 332m, 폭은 10.5m이고, 연결도로는 접속도로 104m, 군도 6호선 220m, 지방도 403호선 213m 등 총 537m이다.

교대와 교대사이 길이인 한 경간 당 길이가 90m에 달해 강교 공법으로 시공된 국내 교량 중에서 경간 길이가 가장 긴 교량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전창범 군수는 “운전자들의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교통사고 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쾌적한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파로호로 인해 갈라져있던 마을이 74년 만에 연결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더 나아가 양구지역 전체가 파로호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갈라져있던 것이 공수대교 완공을 계기로 하나가 된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