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의혹’ 이명희 이사장 28일 소환
경찰, ‘갑질 의혹’ 이명희 이사장 28일 소환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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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호텔 증축공사 관련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28일 오전 10시 소환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하고, 2013년 여름에는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며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언론에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3일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6일 이 이사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내사 기간을 포함해 약 한 달간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을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여서 이 이사장 측이 피해자들을 회유할 것에 대비해 경찰은 피해자 신원 노출을 막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