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피팅모델 성추행 가해자 자수서 제출… 수사 본격화
미성년 피팅모델 성추행 가해자 자수서 제출… 수사 본격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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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투버 성추행' 스튜디오 압수수색… 출국금지 조치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최근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미성년자 모델 A양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추정된 스튜디오 운영자가 자수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양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로부터 자수서를 제출받음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진술 설득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A양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았으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경우 고소장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다.

앞서 A양은 개인 SNS를 통해 지난 1월 사진회를 위해 마포구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경찰은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다른 피해자인 유명 유튜버 B씨와 그의 동료인 배우 지망생 C씨의 사건의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두 사람으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과 다른 혐의자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경찰은 이들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B씨, C씨와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제 3의 모델'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이 모델 역시 기존 피해자와 동일한 내용의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유명 유투버로 활동하던 B씨가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동영상에서 B씨는 3년 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갔다가 반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촬영을 강요당했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자 B씨가 지목한 가해자인 스튜디오 실장은 "합의에 의한 촬영이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