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용 2만명 증가… 실제론 기업당 15명
30대 그룹 고용 2만명 증가… 실제론 기업당 15명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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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등 IT·전자기기 1만2000여명 증가
3사 제외 나머지믐 3800여명 늘어나는데 그쳐
조선·기계·설비, 자동차·부품업종산 1만명 줄어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30대 그룹의 고용인원이 지난해 대비 2만여명이 늘었다. 하지만 업종에 따라 고용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고용에 대한 기여도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0곳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말 기준 30대 그룹 고용 규모는 96만9397명이다. 2017년 3월말 94만8036명과 비교해 2만1361명, 2.3% 증가했다.

계열사 평균 82명의 고용을 늘린 셈이지만 업종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627명을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고 유통과 서비스도 각각 6607명, 3829명을 늘렸다.

특히 CJ그룹의 경우 CJ CGV가 지난해 1551명에서 올해 6413명으로, 313.5%인 4862명을 늘려 삼성전자 7668명에 이어 두 번째로 고용을 많이 늘렸다. 하지만 이는 공시기준 변경에 따라 아르바이트직이 고용인원에 포함된 것으로, 실제 고용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즉 30대그룹에서 실제로 이뤄진 고용창출은 1만6499명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3사를 제외하면 3872명으로 계열사당 평균 15.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CJ CGV에 이어 CJ프레시웨이 2593명, SK하이닉스 2101명, 대림산업 2078명, 현대자동차 1514명, LG디스플레이 1179명, 신세계푸드 1058명, GS건설 946명, CJ대한통운 904명 순으로 고용인원이 많이 늘었다.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540명 감소했다. 이어 롯데지주 4586명, SK디스커버리가 1665명 순으로 줄었다. 이들 세 곳은 지주회사-사업회사 분할로 인한 감소다. 이들을 제외하면 삼성중공업이 1167명 9.9%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가 계열분리 돼 5044명 감소했다.

업종으로 보면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각각 6503명과 2683명이 줄어 두 업종에서만 1만명에 가까운 고용인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