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전국서 '스승의 날' 행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전국서 '스승의 날' 행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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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피하는 이색 행사 눈길… 부담없애려 휴교하기도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승의 날을 맞은 15일 전국 각지에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각종 행사가 열렸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에게 개별 선물은 못 하지만 사제간의 사랑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특히 각 학교들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면서 '스승의 날' 의미도 되새기는 센스 있는 풍경을 종종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경남고는 이날 점심시간에 전 학생과 교사에게 빨간색 피로 장미 모양의 만두를 만들고, 양쪽에다 초록색 피의 만두를 덧붙인 '카네이션 만두'를 빚어 제공했다.

부산 경남여중 학생들은 이 학교의 교화인 장미꽃을 교정에서 따 손수 포장해 스승에게 전달하는 자체 행사를 실시했다.

경기 광명북중은 이날 학년별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관내 구름산과 도덕산을 등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원 원주의료고교도 학생(346명)과 교사(55명)가 함께 대관령 선자령과 강릉 해변길 10㎞를 걸으면서 서로 다가가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우산초는 쉬는 시간과 중간 놀이 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이 원하는 교사를 찾아가 프리허그를 신청하는 '감사 가득 허그 데이' 행사를 했다.

충북 괴산군 송면초는 스승의 날을 맞아 이색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선생님들에게는 ‘미래상’, ‘내몸챙겨상’ 등 이색 상장이 전해졌다.

제천 세명고등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특징과 성격, 가치관을 바탕으로 선생님 이름으로 제작한 타이포셔너리 전시회 및 전달식을 진행했다.

옥천 청산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직접 상장을 제작해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 신탄진중학교에서는 세족식으로 스승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광주 동명고도 세족식을 실시했다.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는 스승의 날 아침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을 안아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제주시 동화초에서는 이날 아침 전교어린이회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말씀, 내 마음속에 저장' 등의 문구를 적어 만든 피켓을 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정초는 이날 중간놀이 시간에 운동장에서 연 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작은 음악회에서 스승의 날을 기념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스승의 은혜를 제창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가하면 학부모들이 가질 수도 있는 부담을 없애고 교사들도 힐링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아예 휴업하기도 했다.

충북 대원고는 학부모가 받을 수 있는 부담을 없애고 교사들도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승의 날 휴업했다.

부산에서는 5개 학교가, 전북에서는 766개 초·중·고교 가운데 139개 학교가 재량 휴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