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골란고원서 '이란-이스라엘' 군사충돌 발생
시리아 골란고원서 '이란-이스라엘' 군사충돌 발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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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로켓 20여발 공격에 이스라엘군 즉각 대응… 1973년 이후 최대 규모
골란고원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골란고원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났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의 이른바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 영토다.

10일(현지시간) 외신 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군의 초소들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이란군 혁명수비대가 발사한 로켓 추정 발사체 20여 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골란고원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 군'이 공격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도 곧바로 군 방공망을 통해 로켓 발사체를 요격하고,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내 깊숙한 지역의 이란군 주둔 시설을 공습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의 로켓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이 1973년 욤키푸르전쟁(제4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에서 최대 규모의 충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 핵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탈퇴를 선언한 직후부터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높아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