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이자이익 10조원 육박… 순이익 4조4천억원
1분기 은행 이자이익 10조원 육박… 순이익 4조4천억원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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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지난 1분기 은행의 이자이익이 1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대출채권이 많아졌고 순이자마진도 1.66%로 0.07%포인트 올라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000억원) 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 비용도 신규 부실이 줄어들면서 6000억원 줄었다. 세금 납부액은 5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28.4%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환율 변동 폭이 적어 관련 이익이 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새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 매매 손익도 2000억원 줄었다.

영업 외 손익(4000억원)은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줄면서 31.8% 감소했다.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가면서 법인세 비용(1조5000억원)은 45.1%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였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6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으로 자산과 자본이 늘었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일반은행의 ROA는 0.74%, ROE는 9.8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포인트, 0.36%포인트 하락했다.

특수은행도 ROA(0.75%)와 ROE(9.11%)가 각각 0.08%포인트, 1.0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