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어 용산공원에도 평화정신 담아야"
"판문점 선언 이어 용산공원에도 평화정신 담아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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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공원 공론화' 시민소통공간에 7만1000명 방문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에 마련된 소망나무 및 인물보드.(사진=서울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에 마련된 소망나무 및 인물보드.(사진=서울시)

"판문점 선언에 이어 용산공원에도 평화 정신을 담아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대한민국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용산공원의 멋진 모습 기대한다."

서울시가 용산공원 공론화를 위해 지난해 말 전쟁기념관에 마련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소망나무에 걸린 방문객들의 의견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터 약 5개월여 간 시민소통공간을 운영한 결과, 내·외국인 7만1322명이 전시회 관람 혹은 토크 콘서트 참여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500여명이 다녀간 셈이다.

시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용산공원 공론화와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시민소통공간을 조성, 운영해 왔다.

이곳에서 ‘용산공원 시민에게 길을 묻다’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 후 1952년 용산기지의 미군 공여와 1953년 정전협정 이래로 75년 동안 용산기지를 거쳐 간 한국인 노무자, 미군 가족, 미 외무부 직원들의 글과 사진, 목소리를 전했다.

서울시는 전시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와 토크 콘서트 내용을 책으로 제작해 중앙정부나 시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공론화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민소통공간이 참여형 용산공원 조성의 기반이 되는 만큼, 순회·기획전시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넓은 장소를 확보해 용산공원 관련 상설전시 및 시민소통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은 서울시민, 나아가 세계인들과 평화를 염원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핵심 창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들은 향후 공원 조성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