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피부과서 '집단 패혈증' 증세… 의료사고 여부 수사
강남 피부과서 '집단 패혈증' 증세… 의료사고 여부 수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5.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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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동반한 시술… 환자 20명 생명 지장은 없어
대규모 합동감식 실시…경찰, 병원관계자 10명 참고인 조사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투약을 동반한 시술 이후 패혈증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피부과 의원과 병원 관계자를 내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피부 리프팅 레이저·울세라·홍조 치료 등을 시술 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서울 시내에 있는 6개 병원 응급실로 분산 이송돼 현재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 환자가 19명, 남성 환자가 1명이다.

경찰은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해당 병원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면서 프로포폴 변질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감식반에는 질병관리본부 5명, 서울시 4명, 강남보건소 2명,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2명, 경찰 21명 등 총 34명 규모로 꾸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이후 피부과 의원 원장과 간호사 등 병원 관련자 10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시술 과정과 프로포폴 관리 등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