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 포니정 혁신상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 포니정 혁신상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5.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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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급식소·빈곤가정 어린이 공부방 등 운영
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인 김하종 신부.(사진=포니정재단)
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인 김하종 신부.(사진=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이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28년간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애써 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포니정재단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에서 착안해 지난 2006년 제정됐으며, 혁신적 사고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혁신상 수상자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김연아 피켜스케이팅 선수, 이국종 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있다. 

이번 수상자인 김하종 신부는 독거노인 급식소인 '평화의 집'과 빈곤 가정 어린이 공부방인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교실', 국내 최초 실내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창립해 운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나의 집은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취업 상담과 무료 진료, 작업장 운영 등을 통해 노숙인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이래 지난 2월까지 누적 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하종 신부를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김하종 신부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출생인 김하종 신부의 본래 이름은 브로드 빈첸시오(Bordo Vincenzo)다. 그는 지난 1990년 한국에 입국한 후 김대건 신부로부터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의 현재 이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