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전준위 구성… 이해찬부터 김두관까지 하마평 무성
11일 원내대표 선거 예정… 노웅래·홍영표 출마 '2파전'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말 치러지는 가운데, 거론되는 후보군만 10명을 넘어서면서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말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이달 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된다.
민주당은 전준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 분과위를 설치해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직 전당대회가 석 달여 남은 상황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으나 물밑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기를 함께하는 국정 핵심 파트너다.
더욱이 2020년 제21대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게 돼 당내에서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역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당권을 잡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대선고지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차기 민주당 대표는 대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관심은 참여정부 시절 책임총리를 지낸 이해찬(7선) 의원의 출마여부다. 이 의원은 여권 내 대표적 친문 인사다.
이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다른 친문 예비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와 당권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4선)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초선)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송 의원은 지난 당 대표 선거 에비경선에서 컷오프됐지만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출범에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의 경우 경남도지사 등 각종 행정 경험으로 초선같지 않은 초선 의원이라는 평을 받는다. 참여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몸풀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남 출신인 김 장관은 문재인정부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통하는 인사다.
6·13 국회의원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최재성 전 의원도 당선 뒤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현정부 국정 개혁 방향을 잘 이해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이종걸(5선) 의원, 김진표·박영선·설훈·안민석(이상 4선) 의원, 윤호중·이인영(3선) 의원, 박범계(재선)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에 앞서 오는 11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노웅래, 홍영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2파전으로 치러진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 의원은 여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청와대와 여야 대표 회동을 정례화해 입법을 논의하겠다고 선언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친문'계인 홍 의원은 남북, 외교 문제는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고 국정운영은 과감하게 야당에 양보해 여의도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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