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승호 SR 사장 사퇴, SR 공공기관 지정이 이유"
국토부 "이승호 SR 사장 사퇴, SR 공공기관 지정이 이유"
  • 천동환 기자·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5.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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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SR 통합 위해 국토부가 사퇴권유' 의혹에 해명
지난해 3월14일 취임식 당시 이승호 SR 사장.(사진=SR)
지난해 3월14일 취임식 당시 이승호 SR 사장.(사진=SR)

이승호 SR 사장이 취임 1년2개월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토부는 이 사장의 사퇴 이유가 SR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과 SR간 통합을 위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던 이 사장의 사퇴를 국토부가 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4일 국토교통부는 "이승호 SR 사장이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지난 2월 SR이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최근 이 사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항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SR 간 통합 논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코레일-SR 관계 등 철도산업 구조평가 문제는 전문기관 연구용역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토·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이 사장의 사퇴를 두고 일각에서 "정부가 코레일과 SR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사퇴를 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해명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SR의 공공기관 지정과 이 사장의 사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왜 지금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코레일은 공공서비스인 철도사업을 SR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통합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SR은 이 사장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이날 국토부 공식 해명에 앞서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이 사장이 먼저 사의를 밝혔다"며 "국토부 측에서 먼저 권유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R 역시 이 사장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SR 관계자는 "이 사장이 먼저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사표를 실제로 제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임시기는 정확히 알기 어렵고, 사표 제출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