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진 강판
LA 다저스 류현진,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진 강판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5.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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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선발 등판서 2회말 1사 후 교체… 다저스 4연패 탈출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올해 LA 다저스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류현진(31)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경기 초반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주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직구의 움직임이 날카로웠고 변화구의 각도도 좋았던 류현진은 1회말 볼넷 1개, 안타 1개로 내준 2사 1,3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겨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 1사 후 데븐 마레로를 상대할 때 투구 후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트레이너 등과 함께 마운드를 방문해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스트레칭을 해본 뒤 투구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가 더는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페드로 바에스로 바꿨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시즌 4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2에서 2.12로 조금 떨어졌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 부위를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류현진이 언제 다음 등판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다저스는 투수가 일찍 강판하는 악재 속에서도 2-1로 애리조나를 눌러버렸다.

1회초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초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승리 원동력은 불펜이었다. 급하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2⅔이닝)를 시작으로 다니엘 허드슨(2이닝), 토니 싱그라니, 조쉬 필즈(이상 1이닝)가 무실점 계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4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13승 17패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마감한 애리조나는 21승 9패로 같은 지구 선두를 지켰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