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 돌아온다
자이툰부대 돌아온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08.10.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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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12월 20일까지 완전 철수키로
자이툰병원 쿠르드자치정부와 협조 유지

자이툰 부대가 당초 예정대로 12월 중 이라크에서 철수한다.
국방부는 29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12월20일까지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이툰부대 철수 계획에 따라 12월 초까지 자이툰부대가 현지에서 수행하던 임무를 미군에 인계하기로 했다"며 "12월 초 철수를 시작해서 12월20일경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국방부와 합참, 각 군이 참여하는 철수기획단이 구성돼 활동 중"이라며 "12월까지 철수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이라크 다국적군, 쿠르드자치정부(KRG)와 협조해 왔고 파병활동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사단이 현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 계획에 따라 자이툰부대 병력 520여명을 비롯해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 아르빌사무소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장병 20여명, 이라크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던 장병 10여명도 올해 말까지 전원 귀국한다.
또 쿠웨이트에서 자이툰부대 병력과 지원품 수송 등 임무를 수행해온 공군 다이만부대(제58항공수송단) 장병 130여명도 올해 말까지 전원 철수한다.
원 대변인은 "부대이동에 대해 자세한 시간이나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라며 "건설장비 등 이라크에 인계해 줄 수 있는 것은 우선적으로 인계해주고 나머지 장비들은 선박편을 통해 오기 때문에 내년 1월에야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자이툰부대가 운영하던 기술교육대는 미군에게 인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자이툰병원도 쿠르드자치정부와 협조해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2004년 2월 창설된 자이툰부대는 2005년 1월 부대 전개를 완료해 3656명이 주둔했으나 2005년부터 4차례에 걸친 사단개편을 통해 현재는 520여명의 병력만 주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