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5 지진 상황 가정 '합천댐 재난대응 훈련'
규모 6.5 지진 상황 가정 '합천댐 재난대응 훈련'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5.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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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유관기간 간 협력체계·위기대응능력 점검
지난해 경기도 고양정수장에서 K-water가 실시한 안전한국훈련 모습.(사진=K-water)
지난해 경기도 고양정수장에서 K-water가 실시한 안전한국훈련 모습.(사진=K-water)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대규모 재난 발생시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일 오후 2시 경남 합천군 합천댐에서 재난대응 훈련을 신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위한 시범훈련으로, 국토교통부와 전년도 훈련평가 우수기관인 K-water가 지방자치단체 등 참관단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훈련은 최근 국내의 지진 발생 증가 추세를 반영해, 합천군 북동쪽 20㎞ 지점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지진으로 합천댐에 균열과 누수가 발생하고, 추가 여진이 이어져 댐 안정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균열 지점을 복구하고 주민대피를 유도하는 훈련이 전개된다.

지진 발생 이후 K-water 합천지사는 현장조치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책본부와 현장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국토부 및 경상남도, 합천군 등 유관기관과 지역주민에게 상황을 전파한다.

또한 비상대책본부는 추가 여진으로 합천댐 안정성 우려됨에 따라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지역주민 대피 지원을 요청한다.

이후 K-water는 낙동강홍수통제소와 협조해 수문개방을 통한 긴급방류로 댐 수위를 저하시킨 뒤 균열 부위 긴급복구를 시행한다. 이 때 지자체와 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은 하류 범람지역 주민대피를 신속 지원한다.

상황 종료 후 K-water와 유관기관은 초동대응과 기관 간 협력 체계에 대한 검토와 함께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재난 발생시 효과적인 초기대응을 위해 기관별 임무와 협력해야 할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해 국민의 안전과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준공한 K-water 합천댐은 총 저수용량 7억9000만㎥로 합천군과 창원시 등 5개 지자체 약 100만명에게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