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서 2300만달러 손실
보험사 해외서 2300만달러 손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5.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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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점포를 늘리고 있지만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사·손해보험 7사)의 해외점포는 42곳(현지법인 32곳·지점 10곳)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9곳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5곳), 인도네시아(4곳), 싱가포르(3곳), 일본(2곳)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6곳(손보 24곳·생보 5곳·보험중개 등 7곳)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업은 6곳(금융투자 3곳·부동산임대업 3곳)이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8억86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보험영업 실적이 늘어나면서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국가별 자산규모는 중국 55억3600만달러, 미국 13억3800만달러 순이다. 부채는 55억4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7.4%, 자본은 33억4500만달러로 14.4%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의 손익은 232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의 4710만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영국·일본·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이익을 시현했고, 미국·중국·싱가포르에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보험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손실 규모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