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로 '주차난 해결' 나서
서울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로 '주차난 해결' 나서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5.0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 어플 활용 운전자간 자율적 정보교류
재배정가산점·포상으로 '시민·자치구 참여 유도'
서울시 성북구 주택가의 거주자우선주차장.(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성북구 주택가의 거주자우선주차장.(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가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운전자끼리 공유하는 방법으로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주차장 재배정 가산점 및 포상을 활용해 시민들과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다른 운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민간 협력형 주차공유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서초구는 1년간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자가 주차장을 공유한 시간을 점수로 환산해 다음연도 재배정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배정받은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 '모두의 주차장'을 통해 주차장이 비어있는 시간과 장소를 다른 운전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시내 약 12만면의 거주자우선주차장 중 20%인 약 2만4000면이 공유될 경우 주차장 신설비용 1조20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같은 주차공유 모델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거주자우선주차공간 배정기준 변경 △주차장 공유 플랫폼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을 요청했다. 자치구가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자치구에서는 갑작스레 주차장배정기준을 변경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유점수 없이 거주자우선주차공간을 배정받기 어려워진 시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약 5억원 가량의 예산을 마련해 협조에 적극적인 자치구를 포상하고 자치구 평가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최대한 협조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유점수 없이는 다음연도에 거주자우선주차공간 재배정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가산점을 부여해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현재 시는 각 자치구가 오는 10월까지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재환 기자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