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Ⅰ급 '꼬치동자개' 치어 1000마리 방류된다
멸종위기 Ⅰ급 '꼬치동자개' 치어 1000마리 방류된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5.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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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동자개. (사진=환경부 제공)
꼬치동자개. (사진=환경부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민물고기인 '꼬치동자개' 치어 1000여마리가 방류된다.

환경부는 꼬치동자개 증식에 성공하면서 치어 1000여 마리를 경북 고령군 가야천과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 방류한다고 1일 밝혔다.

꼬치동자개는 환경부가 2016년 9월 수립한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계획'에 따른 첫 번째 증식·복원 대상 종이다.

몸은 황갈색으로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등의 부근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으며 비늘이 없고 입 주변에 4쌍의 수염이 있다.

이는 낙동강 수계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맑은 하천의 중·상류 여울에 산다. 꼬치동자개는 수질 오염에 약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근래에는 수질 오염을 비롯해 현재 하천 정비 공사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빠르게 사라지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에 지정됐다.

환경부는 순천향대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와 함께 꼬치동자개의 증식·복원 연구를 진행해 지난해 6월 꼬치동자개 치어 1000여 마리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 10개월간 5~8cm 크기로 성장하면서, 환경부는 월동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섭식 활동이 시작되는 봄철에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치어 1000여 마리 중 400여 마리는 연구진이 1일 자호천에 방류하고, 나머지는 이튿날 경북 고령초 학생들이 가야천에 방류한다.

방류 후에는 꼬치동자개 개체 수를 관찰해 내년에 2세대, 2년 후에 3세대가 나올 경우 꼬치동자개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