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판문점 선언' 실무작업 나서… 아시안게임부터 착수
문체부 '판문점 선언' 실무작업 나서… 아시안게임부터 착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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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주재 후속대책회의 열어… '통일문화' 관련 문학교류 추진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판문점 선언' 중 남북간 체육·문화예술 등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위해 실무작업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다음날 28일 문체부서울사무소에서 도종환 장관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후속대책회의를 열고 즉시 추진 가능한 남북교류 사업을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나종민 1차관, 노태강 2차관과 주요 실·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2시간가량 진행했다.

지난 27일 열렸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 왕래 접촉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해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올해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자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우선적으로 구체적으로 언급됐던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등 남북 체육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 주부터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예술분야는 이달 초 도 장관이 북측에 제안했던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대 고려전' 유물전시와 북측에서 제안했던 '통일문화' 관련 문학교류를 통일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예술단 공연 등 남북 문화체육 교류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춧돌의 역할이 된점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문체부 간부 및 직원들이 고생해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