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소나무 식수… '평화와 변영을 심다'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소나무 식수… '평화와 변영을 심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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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서 소나무 공동식수를 마친 뒤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소나무를 심었다.

두 정상은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각자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 27분께 공동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기념식수에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에 태어난 소나무가 사용됐다. 앞서 산림청은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될 기념식수에 대한 요청을 받고 이 나무를 선정했다.

이 소나무는 군사분계선(MDL) 인근 '소 떼 길'에 심어졌다. 이곳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소 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곳이다.

두 정상은 이 나무를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식수한 뒤,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뿌렸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이후 두 정상은 도보다리 친교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담소를 마치면 회담장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하면서 이른바 '판문점 선언'에 관한 최종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의문이 공개된 후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