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신청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전 기획관 측은 지난 19일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별로 없고 방조범으로 기소돼 계속 구속 상태에서 재판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재판부 의견에 "피고인이 인지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상태"라며 보석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심문기일은 현재까지 지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심문을 거쳐 김 전 기획관의 석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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