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해리스 호주대사 지명자를 한국대사로 재지명 검토"
WP "해리스 호주대사 지명자를 한국대사로 재지명 검토"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25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사진=EPA/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사진=EPA/연합뉴스)

장기간 공석인 주 한국 대사에 주(駐) 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재지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알렸다.

지난 2월 호주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은 당초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갑작스럽게 정부가 청문회 취소를 요청했고 이를 외교위가 받아들였다.

매체는 폼페이오 지명자가 주한 대사 공석을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장기간 주한 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또 해리스 사령관도 이미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주한 대사로 임무를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6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다. 현재는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에 지명될 경우 현직 '4성 제독'인 거물급 인사를 한국에 긴급 투입하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준다.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계 모친과 일본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서 해군 중사로 복무했던 부친을 둔 보수 성향 인사로,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2015년에는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