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복지부·고용부 '맞손'… 전문화·연계성 강화키로
앞으로 장애 학생들의 취업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와 국립특수교육원 등 3개 기관은 오는 25일 장애학생 교육·복지·고용 원스톱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간 부처마다 중복 추진했던 취업지원 서비스를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단계별로 전문화하고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교육부는 특수학교 전공과(장애학생이 진로·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와 학교기업,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를 하는 특수학교를 지난해 120곳에서 올해 164곳 전체로 확대하고, 중학교 과정부터 진로체험기회를 늘린다.
2020년부터는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는 184개 특수학교에 진로전담교사를 순차적으로 배치해 학생들의 진로·직업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 장애학생들도 일자리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특수교육·복지 연계형 일자리 사업을 청년장애일자리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학령기 장애학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7곳인 발달장애인 전용 훈련센터를 2022년까지 시·도별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장애학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취업준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여대상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장애학생의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일자리·취업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장애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도 이력관리가 가능해져 장애학생과 부모가 직접 일자리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관계부처와 기관 간 연계·협력 강화로 장애학생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진로가 다양화될 것"이라며 "장애학생과 가족의 불편이 해소되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도 "장애학생에 대한 조기 진로지도와 체계적인 직업체험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부처 간 연계를 통해 생애주기별로 이력을 관리해 장애학생의 일자리 기회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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