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손 떼는 저축은행… 새 비즈니스모델 정착하나
대부업 손 떼는 저축은행… 새 비즈니스모델 정착하나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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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그룹이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정착시킬지 기대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애니원캐피탈대부, 유원캐피탈대부 등 산하 대부업체를 오는 2024년까지 모두 정리하는 방침을 정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2019년까지 대부업자산을 40% 이하로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웰컴금융그룹은 그동안 명확한 철수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최근 웰컴금융그룹이 대부업체를 모두 정리하겠다고 나온 것은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하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은 대부업 고객들을 저축은행으로 끌어들여 고금리를 책정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24년까지 대부업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동생이 경영하는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를 대부업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저축은행 인수조건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철수 시기를 확정한 것이다.

이처럼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저축은행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른 계획은 없지만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며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은행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