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 '아스파라거스' 일본 향해 22일 올 첫 선적
양구 산 '아스파라거스' 일본 향해 22일 올 첫 선적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8.04.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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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7200원에 16.8톤 수출계약… 1억2천만여 원 소득 예상
남면 가오작리 김영림씨 아스파라거스 농장. (사진=양구군)
남면 가오작리 김영림씨 아스파라거스 농장. (사진=양구군)

해외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양구 산(産) 아스파라거스의 올해 첫 수출이 시작된다.

19일 구에 따르면 전국 최대산지인 강원도에서 수출되는 아스파라거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구 산 아스파라거스가 오는 21일 오후 6시 상차(上車)돼 22일 일본으로의 수출 길에 오른다.

양구 산 아스파라거스는 다음 달 말까지 7회에 거쳐 매회 2.4톤씩 16.8톤이 1㎏당 7200원의 가격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돼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수출농가들은 약 1억2100만 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1㎏당 7000원의 가격에 일본으로 14.61톤이 수출돼 약 10만6000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호주로도 처음으로 약 1.15톤이 수출돼 약 1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수출된 양구 산 아스파라거스의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남에 따라 수입업체와 물량을 협의 중에 있으며, 국내시장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지역에서는 20농가가 10.9㏊(시설 7.4㏊, 노지 3.5㏊)에서 110톤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 외에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양구명품관, 직거래 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는 액상차 형태로 가공·판매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군은 아스파라거스를 일찌감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 2007년 재배단지를 조성해 신규 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지도와 함께 10여 년간 비닐하우스, 시설 현대화 등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고품질의 아스파라거스 생산을 가능하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수출시장 확대와 품질 향상, 조직화를 위해 컨설팅과 수출 유망업체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수출 전략작목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 7억2600만 원을 투입해 선별기와 수출 포장재, 공동선별장 등의 유통시설 확충을 통해 일본으로의 수출을 시작했고, 수출 농산물 생산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물량에 따라 수출촉진비를 지원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월 출범한 ‘한국 아스파라거스 생산자 자조회’의 창립에 양구지역 생산농가들이 중심역할을 맡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7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심사에서 양구 아스파라거스 작목반(회장 김영림)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수출시장 확대 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대만 시장으로의 시범 수출을 통해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수출량 확대에 따라 국내 소비시장의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