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으로 美 정책에 국제사회 '갈팡질팡'
시리아 공습으로 美 정책에 국제사회 '갈팡질팡'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4.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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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인터뷰에 샌더슨 대변인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시리아 정책을 어떻게 전개 할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시리아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시리아에서 나올 것이다. 이제 다른 사람들이 처리하게 하자"고 말하며 조기 철군 계획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지만 이 발언 후 열흘이 채 안돼 시리아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터져나오며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시리아에 공습을 단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시리아에 장기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인터뷰 직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시리아에서) 미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대통령은 미군을 가능한 한 빨리 시리아에서 철수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반박한 셈으로써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의 목표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궤멸하고 부활을 막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미국의 시리아 정책 전개를 가늠하기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아울러 15일 미국 CBS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사 니키 헤일리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목표로 '이란 영향력 차단'을 다시 거론했다.

하지만 만약 가장 최근의 백악관 대변인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미국은 IS 섬멸을 완료했다고 판단할 때 시리아에서 철군할 것이며 시리아 공습은 주변 동맹에 '보여주기'를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