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본사 대기발령 조치
'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본사 대기발령 조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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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진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사건 나흘만인 16일 끝내 업무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조 전무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 조치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측이 조 전무를 대기발령 조치했지만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아 전무 직함 및 일반이사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

이로 인해 '땅콩회항'으로 논란이 됐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처럼 일단은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다시 복귀하면 그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며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추가 폭로와 증언등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이에 대한항공 3개 노조가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조 전무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100개 넘게 올라 오는 등 파장은 번져갔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조 전무의 행태를 비난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이번 조 전무 갑질논란에 대해 경찰과 검찰도 정식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한항공·광고대행사 관계자 등을 조사하며 정식 입건 여부를 따지고 있다.

검찰도 지난 13일 조 전무에 대해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