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강자' 구글 상반기 국내 상륙?
'AI 스피커 강자' 구글 상반기 국내 상륙?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4.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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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인증 소식에 통신사·포털 등 시장변화 '촉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구글 스피커가 전파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통신사, 포털 등 국내 AI 스피커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AI 스피커 '구글홈'은 지난 6일, '구글홈 미니'는 10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받으며 국내 출시에 서막을 열었다.

통신 전파인증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가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구글 AI 스피커는 단순한 기기를 넘어 최근 구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AI 퍼스트' 전략의 첨병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지난 20년 동안 모바일 생태계가 바뀌어 온 것보다 앞으로 AI가 갖고 올 변화가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SKT, 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선두 업체들이다. AI 스피커 시장은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AI 생태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을 지닌 구글 제품이 들어온다면 AI 스피커 시장에서 거대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홈 등 출시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홈은 구글이 지난 2016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AI 스피커다. 하얀색 원통형 모양으로, 최근에는 미국에서 성인 주먹보다 작은 미니버전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