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6.82달러…주내 4.76달러 상승
美 군사 개입 땐 70달러 선 넘을 듯
美 군사 개입 땐 70달러 선 넘을 듯
국제유가가 3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3년 내 최고치에 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1.31달러(2.0%) 오른 66.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들어 연속으로 오르면서 배럴당 4.76달러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1.44%) 오른 7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 개입할 경우, 유가는 10% 안팎으로 올라 WTI 가격도 70달러 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리스크 이벤트는 대부분 조기 종료되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쯤 국제유가는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330만 배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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