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후방효과… 한국 장비매출 1위
반도체 호황 후방효과… 한국 장비매출 1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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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 19조원…1년 사이 10조원 증가
시장 비중도 18%서 31%로 급증…대만·중국·일본과도 격차 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후방산업인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올랐다.

1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79억5000만달러, 한화로 19조1400억원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16년 76억9000만달러에서 1년 사이 133%가 급증했다. 이런 기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사상 첫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장비시장 매출액은 412억4000만달러에서 566억2000만달러로 153억8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전체 시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8.6%에서 올해 31.7%로 커졌다. 또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시장 매출액 중 우리나라가 66.7%를 차지했다. 

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타 전공정 부분은 40%, 웨이퍼 가공 장비 시장 부문은 39%, 조립 및 패키징 부문 29%, 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27% 늘었다.

우리나라의 추세는 여느 국가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1위였던 대만은 2016년 122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4억9000만달러로 매출액이 6% 감소하며 글로벌 시장 2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과 일본, 북미 지역과 유럽은 같은 기간 매출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증가폭으로나 금액으로나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 82억3000만달러로 3위다. 2016년 64억6000만달러보다 27% 가량 증가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46억3000만달러에서 64억9000만달러로 40% 증가하며 4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은 44억9000만달러에서 55억9000만달러로 24% 증가했다. 유럽은 21억8000만달러에서 36억7000만달러로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68%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시장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5억5000만달러에서 32억달러로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