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새 대표 취임 계기로 새로운 위상 제고해야”
“서울시향, 새 대표 취임 계기로 새로운 위상 제고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4.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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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시의원, 서울시향 위상 제고 전문가 간담회 개최
(사진=이혜경 시의원 사무실)
(사진=이혜경 시의원 사무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이혜경 시의원이 '서울시 문화정책에 있어 서울시의회의 역할: 서울시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주관했다고 11일 밝혔다.

간담회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향의 비정상적인 운영실태 재점검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문제제기와 개선노력  △당면과제 해결과 미래발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고갔다.

서울시향은 2015년 12월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로 촉발된 내부갈등과 법정다툼 등으로 내홍을 치뤘다. 이후 약 2년 넘게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직을 공석으로 남겨둔 채 '2인의 수석 객원지휘자 체제'로 운영해왔다.

대표이사직 역시 최홍식 전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되면서 6개월 가까이 비어있었으나 지난달 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은경 교수가 임명됐다.

먼저 이 의원은 "서울시향의 급선무는 능력 있는 예술감독과 상임작곡가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한계 대한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아츠앤컬쳐 전동수 대표는 서울시향이 브랜드 가치 상승에 비해 운영상 문제점이 많았음을 지적, 특히 과거 상임지휘자에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었던 점을 들며 서울시향의 경우 예술적 리더와 경영 리더의 능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과 조직 내·외부의 감사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JC & Association 조주형 대표는 "서울시향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돼야 하며, 나아가 현 구성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후배를 양성하는 공적 행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도 필요하다"며 서울시향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조 대표는 유수의 전문업체에 의한 컨설팅을 통해 현안을 정리하고 조직을 진단한 후 새로운 로드맵을 강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전 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남은 현안 중 지휘자 확충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휘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과 단원 선발과 인사, 단원처우 등에 대한 공정성, 시향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과 제언이 끝난 후 이 의원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그동안의 사태로 조직 해체까지 논의되었던 만큼 산적한 문제점들이 해결되도록 공정한 의도와 절차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체계적인 단원훈련과 후진양성을 통해 서울시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서울시민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날 것" 을 주문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