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접운용자산 사상 최대… 1842조원
지난해 간접운용자산 사상 최대… 1842조원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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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와 투자일임, 신탁 등 국내 자산운용 업계가 운용하는 간접운용자산은 184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간접운용자산은 2014년 말 1315조원, 2015년 말 1525조원, 2016년 말 1728조원으로 점차 증가하며 지난해 말 처음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금감원은 “공모 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사모 펀드, 투자일임, 신탁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자산운용 산업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신탁이 775조원(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일임 570조원(31%), 펀드 497조원(27%), 주식형 펀드(6%)와 부동산 펀드(30%), 특별자산 펀드(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12%)와 머니마켓펀드(MMF)(-7%)는 감소했다.

지난해 말 투자일임 계약액은 전년 말보다 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액은 각각 452조원, 110조원으로 1년 전보다 3%, 13% 늘었지만, 전업 투자자문사는 8조4000억원으로 5% 감소했다.

신탁 수탁액은 부동산신탁사의 신탁 증가에 힘입어 한 해 전보다 8% 늘었다.

은행이 377조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202조원, 부동산신탁사 179조원, 보험 17조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과 연기금 등 대형 금융사의 자산운용 신탁이 급증하면서 자산운용시장이 사모 펀드 중심으로 기관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나 연기금은 자산운용사에 투자 결정을 위임하는 공모보다는 맞춤형 투자가 가능한 사모를 선호하는 편이다.

대체투자 수요가 확대하면서 대체투자 펀드 자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부동산(60조원)뿐 아니라 인프라(33조5000억원), 항공기(3조원), 선박(2조7000억원), 원자재(7000억원) 등 투자 대상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으로 펀드 보유 채권 가치가 하락할 경우 채권형 펀드나 MMF 환매 증가가 우려되고 해외투자 자산은 해당 국가의 통화로 거래되므로 매각 시점에 환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