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황 마케팅’속속’ 등장
백화점 불황 마케팅’속속’ 등장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10.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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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가전 보상판매·경제강좌등 선보여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백화점들의 자구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최근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은 23일까지 생활가전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린나이 가스렌지, 필립스 면도기, 쿠쿠 전기밥솥 등 중고 제품을 가져오면 동일 브랜드 새 상품을 살 경우 보상할인 해준다.

할인액은 면도기는 2만~3만 원, 가스렌지와 전기밥솥은 3만~5만 원, 에스프레소 머신은 10만~25만 원 선 등이다.

홈쇼핑에서 고급 백화점 상품을 선보이던 것과는 반대로, 백화점에 가격 경쟁력 있는 홈쇼핑 기획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26일까지 침구, 가구, 주방용품, 컴퓨터 등 현대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가정용품을 선보인다.

장수매트 게르마늄 매트가 19만8000원, 글라스락 세트(62p) 8만2900원, 에덴하우스 극세사 패드 1만2000원, 삼보컴퓨터(본체+19인치 모니터)가 95만 원(200대 한정) 등이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단체 고객에 대한 타깃 마케팅에 나섰다.

인근 회사의 구매 담당자들이 직원 유니폼과 가을 야유회, MT 의상 등을 사는데 애로가 많다는 정보를 입수, 기업체 단체복 패션 제안 행사를 마련했다.

안양점은 우선 안양 1~3차 상권 내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중 종업원수 30명 이상인 한국석유공사 등 우수 기업체 3000여 업체를 대상으로 구매담당자들에게 DM을 3000부 발송했다.

단체 고객의 가격 할인율은 20~30%선이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경제 강좌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센터에서는 이달 30일부터 11월20일까지 라이프 플랜, 재무상태, 현금흐름표 작성 등 가계 살림에 유익한 강의를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