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전역 봄철 용수공급 ‘이상 무’
충남도 내 전역 봄철 용수공급 ‘이상 무’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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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저수량 ‘관심’ 단계로 격하…도수로 가동 중단 눈앞
지난 3월 보령댐 담수 현황(사진=충남도 제공)
지난 3월 보령댐 담수 현황(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이 이달 들어 계속된 봄비로 수위를 회복, 종전 ‘경계’에서 ‘관심’으로 댐 대응단계별 용수공급량 조정기준 단계가 호전됐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 누적 강수량은 139.8㎜로, 평년(113.5㎜) 강수량 대비 122.9%를 보여 봄 가뭄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이로 인해 도내 저수지 저수량도 급상승, 4일 기준 예당저수지와 삽교호, 대호호 저수율은 각각 100%와 100%, 95.1%를 기록, 예년의 120% 수준을 웃돌고 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95.4%로, 전국 평균(82.8%)을 크게 상회해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저수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예년의 104% 수준으로 올 봄 농업용수 공급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도내 서북부 지역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은 4일 기준 저수율도 31.6%, 저수량 3696만㎥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달 22일자로 댐 대응단계별 용수공급량 조정기준에 따라 보령댐 대응단계를 종전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격하했으며,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통해 ‘정상’ 단계 환원 시까지 도수로 가동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K-water의 보령댐 강우유입 단계별 용수공급 시나리오 상 ‘정상’ 단계 환원은 4월 10일 경으로 예측되며, 예측대로라면 지난해 3월 25일 이후 380여 일 만에 도수로 가동이 중지된다.

도수로 가동이 중지되면 지난해 7월 21일부터 기후환경녹지국장이 실장으로 설치운영 중인 『충남 용수공급대책실」도 운영종료 할 예정이다.

도는 봄 가뭄이 다소 완화되는 상황에서도 급변하는 이상 기후에 대비하고, 가뭄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단기 및 중·장기 가뭄 대책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도는 단기 대책으로 △공공기관 물 절약 우선실시 및 도민 물 절약 생활화 홍보 지속적 전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5지구 183억),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3지구 36억),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81지구 68억)을 추진한다.

또 △가뭄취약 지역(수리시설) 지속 모니터링 및 필요시 긴급지원 추진 △상습가뭄지역 용수확보 사업(227억) 등의 단기 대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장단기 대책으로는 △대청댐계통(Ⅲ) 광역상수도건설 사업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시군 자체수원 실행계획 수립 및 확보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사업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 △수리시설 보수·보강 사업 등이 중점 추진된다.

특히 도는 지난 4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 궤도에 오른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충남 가뭄조사 및 대책수립 용역’도 도내 항구적인 가뭄 대책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반가운 봄비로 앞으로 우리 지역의 가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되나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장기 가뭄대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