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오물 냄새 나는 시궁창"… 보라카이 섬, 6개월간 폐쇄
"바다서 오물 냄새 나는 시궁창"… 보라카이 섬, 6개월간 폐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4.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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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된다.

5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무부, 환경자원부, 관광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에서 폐쇄 권고안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보라카이 섬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지만,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라카이 섬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바다에서 오물 냄새가 나는 시궁창”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환경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환경유해 시설 100개가량에 철거하라는 경고장을 발송했다.

필리핀 중부 아클란 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은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했으며, 이 중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