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관계 개선 '가속화'… 베이징서 외교장관 회담
北-中 관계 개선 '가속화'… 베이징서 외교장관 회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4.03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이 "북중 전통 우의 유지·발전, 양국에 매우 중요"
리용호 "북중 전통 우호 관계 개선·발전 희망"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 참석을 위한 경유차 3일 베이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 참석을 위한 경유차 3일 베이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3일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주요 관심사와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왕이 국무위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성공적인 방문을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과 북·중 관계 발전 및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추진에 대해 중대한 인식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에서 북중 전통 우의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것은 양국 및 지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국 외교 부문은 각급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최고 지도자의 베이징 회담 성과를 조속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한반도 정세 완화에 기울인 노력에 찬성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대화와 담판을 촉구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평화 메커니즘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용호 외무상은 "북중 양국 지도자의 성공적 베이징 회동은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측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하고 고위급 상호 방문과 각 급별 외교 소통을 강화하며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중은 양국 최고지도자의 베이징 회담이 가리킨 방향에 따라 한반도 유관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과 왕 국무위원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 시 동행한 바 있다.

한편 리 외무상은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5일 NAM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