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 발굴한 '개성 만월대', 서울에서 재현된다
남북공동 발굴한 '개성 만월대', 서울에서 재현된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4.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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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복원한 회경전.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3D로 복원한 회경전.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남북이 10년에 걸쳐 공동 발굴한 북한 개성만월대 유적을 IT기술로 재현한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달 3일부터 29일까지 27일간 개성만월대 터와 유물을 보여주는 '고려건국 1100년, 고려 황궁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개성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전이 개성 송악산 남쪽에 도읍을 정한 뒤 지은 황궁으로,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이 침입할 때까지 고려 황제가 거주하던 곳이다.
전시는 개성만월대의 현장과 각종 유물을 IT 기술을 활용해 3차원 프린팅과 홀로그램 등으로 보여준다. 실제 유물은 전시하지 않는다.

특히 고려 500년간 만월대의 변화를 담은 그래픽 패널, 고려 황궁의 정전이었던 회경전을 처음으로 공개한 디지털 영상, 남북 교류협력사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평창올림픽에서 비롯된 남북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평양 간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