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은행장 "국경 없는 경쟁… 근무방식 변화해야" 강조
허인 은행장 "국경 없는 경쟁… 근무방식 변화해야" 강조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4.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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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근무 방식 변화와 디지털 기술 도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4월 정기조회사에서 "우리는 업종 간의 견고했던 칸막이가 액체처럼 융해돼 버린 '수퍼 플루이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의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 경쟁은 머잖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어렵게 올라온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지털 감수성과 유니버셜 뱅커를 향한 열정, 디지털 환경에 맞는 일하는 방식 변경, 수평적인 솔선수범 리더십 등을 숙원과제로 꼽았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것은 고객에게 무조건 애플리케이션(앱)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은행이 도입한 각종 앱과 비대면 서비스를 직원이 먼저 써보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유니버설 뱅커를 꿈꾸는 이에게 직무순환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학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무 자동화 혁신에 박차를 가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디지털 창구 서비스를 하반기에 전 점포로 확대하고 창구방문 없이 제세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KB스타샷 서비스도 하반기 비수익 거래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