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 공짜 아니에요…신중하게 전화하세요
1588 공짜 아니에요…신중하게 전화하세요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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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통화 약정시간 남아도 별도 과금
컨슈머리서치 "통신사 적극 안내 부족"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이용자도 1588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 때는 신중해야 한다.

29일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앞자리가 1588, 1577, 1566인 전국 대표번호로 통화할 때에는 요금을 별도로 물어야한다. 

아울러 음성약정 요금제 가입자 역시 무료통화 약정시간이 남아도 이들 전국 대표번호는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최근 민간 기업, 공기업, 병원, 금융기관 등이 자체 통신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전국 대표번호를 사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이런 사실을 개별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만 개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무료통화로 오인하기가 십상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국 대표번호는 별정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전국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 때 '망 접속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힘든 구조다"고 말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최근 전국 대표번호가 기업이나 금융기관, 병원, 고객센터, 치킨 주문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아직도 전국 대표번호가 무료통화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대표번호란 전국 어디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로 상품 주문을 하거나 상담 등을 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주로 1588, 1577, 1566 같은 국번을 사용하고 통화료는 전화를 건 쪽에서 초당 1.8원을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