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미국산LNG 수입량 세계 2위
한국, 지난해 미국산LNG 수입량 세계 2위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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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773% 증가…가스공사 세일가스 본격 수입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많이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천연가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에서 882억 입방피트(약 199만t)의 LNG를 수입했다.

지난해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멕시코로, 1268억 입방피트(약 286t)였다. 중국(591억 입방피트)과 일본(394억 입방피트)이 우리나라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773% 급증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수입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2년 사빈 패스로부터 연간 280만t을 수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 지난해 7월부터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내년부터 20년간 SK E&S가 220만t, GS EPS가 60만t씩 미국산 LNG를 수입할 예정이어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다. 미국을 비롯해 중동, 중국 등에 주로 매장돼 있으며 채굴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우리나라의 LNG 수입선은 카타르와 호주에 편중됐지만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증가로 다변화할 수 있다"며 "장거리 운송비가 여전히 걸림돌인 만큼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운임 지원제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