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오전 중 진화 마무리… 원인 조사 본격화
'고성 산불' 오전 중 진화 마무리… 원인 조사 본격화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8.03.29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야산에서 군 장병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성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야산에서 군 장병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성산불의 완전 진화를 위한 헬기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29일 오전 중 뒷불감시까지 철수하는 등 모두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산불 원인 조사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에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진화헬기 6대와 300여명의 진화대를 투입해 연기가 나는 곳을 중심으로 물을 뿌리는 등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100여명의 지상 진화 인력도 산불 지역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다행히 이날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완전 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0∼14m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진화가 완료되면 산불 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경찰은 국과수를 비롯해 소방, 한전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산불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불이 시작된 탑동리 채석장 인근 전선에서 발견된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이번 산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한 야산에서는 28일 오전 6시 22분께 산불이 발생해 4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축구장 면적(7140㎡)의 56배에 수치다.

산림 당국은 전날 산불발생 1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1100여명의 야간 진화 인력을 투입해 16시간여 만인 오후 10시께 잔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밤사이 산불 지역에서는 두꺼운 낙엽층에 남은 불씨가 한때 되살아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나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일출과 동시에 헬기 진화가 이뤄지면서 연기도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