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특사 양제츠 방한… '북중' 보따리 들고 온다
中 시진핑 특사 양제츠 방한… '북중' 보따리 들고 온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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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과 회담 후 만찬… 30일 文대통령 예방
북중정상회담 결과 설명할 듯… 향후 공조방안 조율
북중 정상회담이 공식 발표된 28일 오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 방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양 위원은 29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중 정상회담 관련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북중 정상회담이 공식 발표된 28일 오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 방한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양 위원은 29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중 정상회담 관련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오전 한국을 찾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양 위원이 방한 기간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우리 측에 의논한다면 우리로서도 남북 정상회담 전 북한과 중국의 입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양 정치국위원은 내일 방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 후 만찬을 한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 위원은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북중간 최고위급 회담 내용을 우리 측과 공유하고 향후 공조방안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은 "양 정치국 위원이 방한 중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한중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림에 따라 이 회담에서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북한 대표단의 입장을 청취한 후 우리 정부의 양제츠에 대한 정확한 대응 기조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정치국 위원 방한 시 정전협정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 단계까지 얘기할 수 없다"며 "양 정치국 위원의 방한은 북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특사단이 중국에 갔을 때 김 위원장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시 주석에게 상세히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채널이 상시적으로 이뤄진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은 우리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진행되는 부분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양 정치국 위원은 당초 22일 방한하려다 29일로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변경 이유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