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26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차남규 부회장은 4연임, 박윤식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두 사람의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다.
한화생명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남규 부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지난 2011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부임한 이후 4번째 연임이다. 단독대표로는 2번째 연임이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인수했을 때 지원부문 총괄전무로 한화생명에 입성했다. 그 이후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7년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오너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제외하고 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다.
차 부회장은 연임을 계기로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이 가져올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국내에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 해외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한화손보 박윤식 사장은 동부화재(現 DB손해보험)에서 건너온 외부 출신으로, 2013년 한화손해보험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회사의 경영지표를 흑자 전환시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윤식 사장 취임 이후 한화손보는 2014년 163억 원, 2015년 953억 원, 2016년 1122억 원, 2017년 149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 3연임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이번 주총을 통해 각각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