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승객 163명을 태우고 항해하다가 암초에 걸려 좌초된 쾌속 여객선 사고와 관련해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3시 47분께 전남 흑산도 해상에서 좌초된 '핑크돌핀호'(223t) 선장과 선원들을 소환해 사고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조사는 사고 당시의 기상상황과 인근 조업어선 등 주변 여건, 선장 등의 사고 조치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선사는 암초에 걸터앉은 돌핀호가 만조에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경우 예인선을 동원해 끌어내릴 계획이다.
만약 파공이 심할 경우 인근 흑산항으로 이송하고, 자력 항해가 가능하면 목포항으로 옮겨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홍도에서 목포로 향하던 이 쾌속선은 전날 오후 3시 47분께 전남 흑산도 북동쪽 근해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했다.
이 쾌속선에는 승무원 5명과 승객 158명 등 총 163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로 승객 2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충돌 후 '항로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을 피하려다가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선내 방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과 선원 등이 목포로 이송하면 사고원인과 조치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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