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곧 타결"… 내주 발표 가능성
트럼프 "한미FTA 곧 타결"… 내주 발표 가능성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3.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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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상무 "포괄적 해결에 근접"… 철강 협상 연계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을 앞두고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을 앞두고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된 데 이어 조만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18회계연도 지출예산 서명식에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라이트하이저에 따르면, 한국과의 협상 종료가 매우 가까워졌다”며 한국과의 포괄적 통상 협상 상황에 대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한미FTA)은 고용의 측면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에서 우리나라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 합의였다”며 “우리는 훌륭한 동맹과 훌륭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해소되고 한국이 면제국에 포함된 것과 연결돼 양자 무역 협정을 개정하는 협상의 타결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로스 장관도 “우리는 한국 정부와 꽤 포괄적인 해결에 비교적 근접했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첫 FTA 개정 협상을 워싱턴에서 공식 시작했고 이어 서울을 오가며 2차 협상을 마친 후 지난 15~16일 3차 협상을 벌였다.

3차 협상에는 철강 관세 면제 논의와 FTA 협상을 연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동차·부품 비관세 무역장벽 완화, 원산지 규정 강화 등을 요구했고, 우리 측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규정과 '불리한 가용 정보(AFA)' 조항 등의 수정을 요구했다.

이번 미국측의 메시지에 대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등 우리 협상단은 다음 주까지 계속 미국 워싱턴DC에 체류하며 협상을 이어간다. 일각에서는 협상 타결 날짜로 다음주중 즈음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