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막바지 설득
이동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막바지 설득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3.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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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는 채권단과 노조가 19일 면담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해외 매각에 동의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노조 관계자들에게 해외매각 필요성과 노조가 이를 반대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 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더블스타에 경영권을 넘기는 데 노조도 동의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 16일 금호타이어 제6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로부터 투자유치 조건(해외 매각)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노사가 오는 30일까지 더블스타의 자본유치에 동의하고 업계 수준으로 인건비 등을 낮추는 자구계획안을 내는 데도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절차를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해외매각 할 경우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고 국내 공장 폐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킬 유일한 방안은 해외 매각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유치 조건을 보면 더블스타는 6463억원을 투자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고용보장은 3년이며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고 채권 만기는 5년으로 연장한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끝까지 해외 매각에 반대할 경우 법정관리를 통해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청산 가치는 1조원으로 존속 가치인 4600억원의 2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