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3조원 금융약정'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3조원 금융약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3.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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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림산업 참여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운영
수출입은행 등 주도로 21개 국내·외 금융기관 동참
지난 16일 터키에서 열린 차나칼레 프로젝트 건설·운영을 위한 금융약정 체결식에서 (왼쪽부터)한기현 대림산업 상무와 홍호은 SK건설 상무, 바샤르 아르올루 야프메르케지건설 회장, 니핫 외즈데미르 리막홀딩스 회장, 이스마일 카르탈 도로청장, 세르핫 콕살 재무부 부국장, 훌리아 파사오울라르 재무부 PPP총괄, 메흐멧 투타쉬 도로청 부장이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SK건설)
지난 16일 터키에서 열린 차나칼레 프로젝트 건설·운영을 위한 금융약정 체결식에서 (왼쪽부터)한기현 대림산업 상무와 홍호은 SK건설 상무, 바샤르 아르올루 야프메르케지건설 회장, 니핫 외즈데미르 리막홀딩스 회장, 이스마일 카르탈 도로청장, 세르핫 콕살 재무부 부국장, 훌리아 파사오울라르 재무부 PPP총괄, 메흐멧 투타쉬 도로청 부장이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SK건설)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참여해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에 대한 3조원 규모 금융약정이 사업수주 1년만에 체결됐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추진한 가운데 국내·외 총 21개 금융기관들이 동참했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터키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외 은행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21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대주단은 총 31억유로(약 4조원)의 차칼레나 프로젝트 사업비 중 23억유로(약 3조원)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원한다.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프로젝트 수주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총 10억유로 규모의 금융지원에 직접 나서며 나머지 은행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사업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을 약속하며 대주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도 금융약정을 뒷받침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짓게 됐다"며 "공기 내에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운영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해 1월 터키 현지업체인 리막(Limak),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각 사 지분은 25%로 동일하며,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